콜로라도 아시안 여성 최초로 판사된
검사 출신으로 콜로라도 아시안 여성 최초로 판사로 임명된 빅토리아 E. 클린겐스미스(46)씨가 지난 8일 아라파호 카운티 법원에서 선서식을 갖고 판사로서의 업무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선서식에는 클린겐스미스씨의 가족, 존 켈너 검사장 및 제프 베이커 아라파호 카운티 커미셔너 등이 참석해 판사로서 걸어갈 길을 격려하고 축하했다. 제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지난 7월 14일 클린겐스미스 검사를 제18 사법지구 판사로 정식 임명했다. 당시 폴리스 주지사 사무실 측에 따르면 “7월 14일자로 빅토리아 E. 클린겐스미스 검사를 제18 사법지구 판사로 임명한다”면서 “이번 인사는 은퇴하는 Cynthia D. Mares 판사의 공석으로 인해 단행되었으며, 임명의 효력은 2023년 9월 1일부터 발생된다”고 밝힌 바 있다. 클린겐스미스씨는 지난 2021년 4월 주간포커스에서 검사로 재직 시 단독 인터뷰를 했던 인물로, 비키라는 애칭을 사용해 기사를 작성한 바 있다. 제18 사법지구는 콜로라도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한국계 입양아 출신의 여성이 이 지역에서 중범죄를 다루는 검사로 승진했다는 소식은 당시에도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았는데, 이제는 한국 입양아 출신으로 콜로라도 아시안 여성 중 최초로 판사가 되면서 콜로라도 전체에서도 주목받고 받고 있는 인사가 되었다. 1977년생인 클린겐스미스 판사는 생후 6개월쯤에 미국 콜로라도 리틀턴으로 입양되었다. 그녀는 리틀턴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졸업했으며, 덴버 대학과 콜로라도 대학 법대를 졸업했다. 그녀는 고등학교 시절 수업시간에 연습 삼아 열린 모의재판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수 있었다고 한다. 클린겐스미스씨는 20여 년 전 카운티 법원에서 경범죄, 교통위반, 음주운전 등을 처리하면서 검사일을 시작했다. 2년 후에는 청소년 법정에서 청소년 범죄를 다루었으며, 그 이후 지방법원으로 승진해 수년간 중범죄 사건들을 처리했다. 지금의 검사장인 잔 켈너가 검사장에 당선된 후 클린겐스미스에게 제18 사법지구에서 선임 검사로 일해줄 것을 요청했고, 그래서 현재까지 아라파호 카운티와 링컨 카운티를 아우르는 제18 사법지구에서 중범죄 담당 검사팀을 이끌어왔다. 비키는 언젠가 한국으로 돌아가 친부모를 찾는 일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가족관계로는 오로라 경찰관에 재직 중인 남편이 있다. 참고로 제18 사법지구는 인구 1백만명이 넘게 거주하고 있으며, 특히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Arapahoe, Douglas, Lincoln and Elbert 카운티를 아우른다. 늘 정의의 편에 서서 피해자를 대변하고 법을 수호하고자 했던 그녀가 이제는 판사로서 또 다른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려고 한다. 미국 땅에서 당당하게 재판관으로서 살아갈 그녀의 삶을 응원한다. ◈ 빅토리아 클린겐스미스 판사 이력 ▶2000 덴버대학 졸업 ▶2003 콜로라도 대학 로스쿨 ▶2003~2004 제퍼슨 카운티 프랭크 플라우트 판사 서기 ▶2004~2011 제18 사법지구 선임검사(형사법 전문) ▶2011~2016 제18 사법지구 차장검사 ▶2016~ 2020 제18 사법지구 부장검사 ▶2018~ 덴버 스텀 법대 겸임 교수 ▶2020~ 제18 사법지구 선임 부장검사 박선숙 기자콜로라도 아시안 콜로라도 아시안 콜로라도 대학 사법지구 판사